최병소,권영우,김창열,최명영,곽인식,정창섭,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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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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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최병소,권영우,김창열,최명영,곽인식,정창섭,박기원


전시를 통해 종이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주목하고 예술적 가능성을 느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종이는 종이만이 가진 보편성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회화의 매우 중요한 매채로 자리 잡고 있으며 연필과 묵 수채와 유화 등 다양한 재료를 만나 완성도 높은 작업으로 작가의 즉흥적 영감과 단순한 필체로 예술혼이 돋보이는 종이 작업들을 전시한다. 또한 제한 된 용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상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매체로도 표현 되어 지며 접고 찢고 붙이는 기본적인 조형 수법 등 이외에도 적재와 해체를 통해 새로운 물성을 이끌어 내 평면과 조각, 설치 작업을 가로지르는 이들은 종이에 내재되어 있는 미적, 기호적, 감성적 가치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전달한다.
종이에 질감, 특유의 냄새, 구겨진 형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모든 감각을 자극 하여 섬세하고 깊은 감정을 담아내며 또한 열정적인 예술적 영감을 종이만의 특성으로 인해 관객과 친근하게 다가가 소박함과 은은함을 담아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그야말로 종이에 대한 조형성과 물성에 주목한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이 전시로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작가들의 종이 작업을 한눈에 살펴보고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최병소 1943-
최병소는 캔버스와 물감 대신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신문지와 볼펜을 작품의 주 재료로 선택한다. 활자가 가득한 신문지 위에 볼펜으로 수없이 반복하여 덧칠하고, 이 볼펜의 흔적조차 연필로 또 지워내 결국 검정색의 단색 화면을 남긴다. 신문지는 시커멓게 지우는 그의 행위로 말미암아 닳아 얇아지고, 찢기고, 끝내 검고 빛나는 껍질로 변모한다. 작가는 이렇게 신문과 볼펜을 일체화시키는 작업에 몰두한다. 이들은 서로 흡수되고, 접촉하여 찢어지고, 마찰을 통해 발열, 연소한다. 최병소는 이 과정을 통해 몸의 살아있음을 경험하고 정신을 단련한다. 그리고 신문지는 하나의 숭고한 순수물질로 거듭난다.


권영우 1926-2013
권영우는 종이의 질감 자체를 조형언어의 기본으로 삼아 종이를 오리고 붙이고 떼는 등의 독특한 작업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였다. 동서양의 한계를 뛰어넘는 순수추상회화를 추구하였다. 1960년대 이후부터 붓과 먹의 사용에서 벗어나 한지를 붙이고 구멍을 내는 등 백색 한지라는 재료를 이용해 추상적인 작업을 시도한다. 작가는 “나의 작업은 화선지로 캔버스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된다. 한 장, 두장 또는 여러 장을 겹쳐 바른 후, 그것을 찢고, 뚫고, 그리고 채색을 한다. 화면의 앞에서도 칠하고 뒷면에서도 칠하여 앞으로 번져 나오게도 한다. 겹쳐지는 화선지의 수도, 바르는 풀도 일정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찢기고 뚫릴 때 그 상황이 각각 다르고, 채색을 할 때 채색을 받는 정도가 달라진다. 그것은 그때 그때 새롭게, 또는 우연히 나타나는 현상을 기대하고 발견하고자 하기 때문인 것이다”


김창열 1929-
물방울 작가로 알려진 그가 물방울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72년 부터였다.
그가 그린 물방울은 극도로 사실적인 동시에 관념적인 것이었다. 한지위에 자유로운 서예체로 쓰고 그 위에 물방울 작업을 보여준다. 물방울을 그리는 행위는 모든 것을 물방울 속에 용해시키고 투명하게 무(無)로 돌려보내기 위한 행위이다. 그의 물방울은 놓이는 바탕에 따라 변화하는데 80년대 중반 이후의 천자문 배경 물방울은 동양적 정서를 보여준다. 그가 기호화해서 사용한 한자 체는 인쇄된 것 같은 화자 체와 자유로운 필체의 서예체로 나뉜다. 90년대부터는 음양 사상과 동양적 원천으로의 회귀를 주제로 삼았다.


최명영 1941-1960
년대 한국 미술의 과도기적 시점에 앞서 회화의 본질을 찾아 형태를 지워내고, 회화 이전 평면의 존재에 접근한 다.작가의 독창적 작업방식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말 그리고 시간들을 한데 모아서, 지금껏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물감들을 과감히 지워내기 위해 쓰여 졌다. 무의식적으로 인식된 사각형태의 제한적 캔버스 안에서 작가는 여러 겹의 덧칠을 통해 물감을 이러한 틀 밖으로 밀어내었고, 한번 칠해진 레이어 위에 또 다른 자신의 감정과 새로운 시간을 여러 차례 담아 넣었다. 작가는 이러한 적층의 작업 방식을 통해 새로운 평면 자체에 대한 물체화를 시도하였다,


곽인식 1919-1988
모노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을 통해 사물과 공간, 위치, 상황, 관계 등에 접근하는 예술을 뜻한다.
모노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 곽 화백은 대구 출신으로 1941년 일본 도쿄(東京)의 일본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줄곧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사실상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다.
곽 화백은 1970년대 후반부터 "한지에 타원형으로 단순화시킨 맑고 투명한 이미지를 평면 회화에 창출"해냈다.
종이에 일정한 크기의 쌀알 모양 색점 또는 묵점을 마치 낙엽이 쌓이듯 끊임없이 쌓아올리면서 한지의 물성에 대한 탐구를 한 것으로 보이는 작품들이다. 알록달록 무수히 겹쳐진 색점은 화사함과 동시에 묘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정창섭 1927-2011
정창섭은 한지에 먹을 입히는 작업을 하던 1970년대를 거쳐 1980년대부터는 자신이 만든 풀로 반죽한 닥종이를 캔버스 위에 고르게 풀어 얹은 다음 손으로 두들기고 매만져 접합시키는 작업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작품제작 과정에는 한국의 전통적 장인 정신이 배어있고, 이로써 작가와 재료를 물아합일의 경지에 이르도록 한다. 닥종이가 마르면서 자연스레 닥 고유의 물성과 표정이 드러난다. 섬유질의 실선들이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 화면에 리듬감을 더하고, 우연히 생기는 표면의 주름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미묘한 명암의 변화는 작품의 분위기를 다양하게 연출해낸다. 정창섭의 작업 방식은 자신의 의지를 최대한 버리고 닥종이의 자발적인 표현을 기다림으로써 이루어진다.


박기원 1964-
‘2010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박기원은 공간을 주제로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다. 1990년 부터 줄곧 단순하고 즉물적인 작업을 선보였으며, 90년대 중반부터 공간과 재료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미술작품의 존재 방식은 물론 관람자에게 새로운 감상 방식을 제안하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주목받았다. 작가는 “그림은 공간 속 특정장소를 크게 몇 개의 면으로 나누고 각각 면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은 선들을 반복하고 중첩하여 완성했다. 칼라의 흐름은 주로 그린계열이 중심맥락으로 이어지는데 그것은 자연의 4계를 염두하고 시작했던 것 같다. 장소, 여백, 원형성 등 관심을 평면 종이 위에 구현한 것이다.”



Participating Artists: Choi Byung-So, Kwon Young-woo, Kim Tschang-yeul, Choi Myoung Young, Kwak In-Sik, Chung Chang-Sup, Park Kiwon

This exhibition will focus on the charm of paper once again and provide an opportunity to feel its artistic possibility. Paper functions as the most important medium of painting with its universality and possibility, also it reflects the spirit of artists through the impulsive inspiration comes along with the high quality work with various materials such as pencil, ink, watercolor and oil. Sometimes paper is used out of its intrinsic function and induce artists to the new way of thinking. Folding, ripping, attaching, mantling and dismantling paper would draw an inherent aesthetic, semiotic and sensible value throughout two and three dimensionality. The texture, smell, crumpled form, various shapes of paper would stimulate our senses while embodying delicacy and deep emotions. Also the passionate artistic inspiration can be embodied delicately through the familiarity of paper which every audience feel. This exhibition examined the formality and materiality of paper. The paperwork of the great artists of Korean contemporary art is displayed in the exhibition. Therefore the communication with the audience and the paperwork is expected.


Choi Byung-So 1943-
Choi Byung-So uses newspaper and ballpoint pen which can be easily seen in everyday life as his primary materials. He continues to cover the newspaper with numerous characters with the ballpoint pen over and over again, and erase the trace of the pen with the pencil to create a monochrome surface. Through this process, the newspaper became thin, ripped, and finally just remained as black peel paper. The artist continues to concentrate on the integration the newspaper and ballpoint pen. Two materials absorb themselves, ripped, burnt, and finally combusted. Choi Byung-So trains his spirit through this process and experiences his living. At last the newspaper becomes one sublime purity.


Kwon Young-woo 1926-2013
Kwon Young woo’s work is based on the texture of paper as the formative language. He cuts, pastes, tears off the work trying to change constantly. He surpassed the limit of the East and the West, pursued the pure monochrome painting. From 1960s, he broke the limitation of brush and ink. He tried to do abstract works using hanji, the traditional Korean paper, such as making a hole in the paper. The artist noted, “my work starts from making a canvas with the rice paper. One sheet, two sheets, several sheets are overlapped, teared, pierced, and colored. I sometimes color the front side of paper, and sometimes from the back to make the ink ran all over the paper. The number of sheets overlapped, and the pastes on the paper is consistent. However when it is teared and pierced, every situation is different. Therefore the color on the surface is different every time. Every time I expect and seek new, and spontaneous situation.”


Kim Tschang-yeul 1929-
Kim Tschang-yeul, the water drop painter, started to paint water drops from 1972. His water drops are hyper-realistic and, at the same time, highly conceptual. On the traditional Korean paper, he writes calligraphy and paint the water drops. Painting the water drops is the act of transparently absorbing everything inside of the water drops and pass them into nothingness. His water drops changes with the background. In the mid-1980s, he express the eastern concept with the water drops on the thousand-character classic. The text he uses is divided into two. One is print letters and the other is the calligraphy. From 1990s, he focused on the reversion of yin and yang, the eastern tradition.


Choi Myoung Young 1941-
In 1960s, Korean art went through the transition period. The artists sought for the essential nature of the painting pursed the flatness. Choi Myoung Young used his thought, words and time to erase the paint which was previously used. Without consciousness, the artist pushed the paint away from the confined framework of the canvas. He painted overlapped the canvas preceding erasure. Through this process, he tried to materialize the new flatness.


Kwak In-Sik 1919-1988
Monoha is the style of art which access the materials just within its materiality, space, situation, and relation between the other materials. Kwak In-Sik is acclaimed due to his influential approach on Monoha. He graduated Tokyo University of Art in 1941, and worked mostly in Japan. Therefore his accomplishment is not praised in Korea as in Japan. Kwak created the flat pure image which simplified the circular form on the mulberry paper from late-1970s. He put a layer of rice-sized color and ink dots constantly to pursue the materiality of the mulberry paper. The colorful dots creates cheerful images and also the awareness of the space.


Chung Chang-Sup 1972-2011
Chung Chang-Sup put ink on the mulberry paper in 1970s. From 1980s he created his own glue paste, and attach the paste on the canvas evenly and touch to absorb it into the canvas. These process reveals the craftsmanship of Korea, the artist and the material united through the repetition of the process. When the Dak paper, the paper made of Dak tree, is dried, it expresses its own materiality. The even direction of the fibers of the paper adds the rhythmicality. The spontaneous wrinkles of the surface creates the contrast between light and shadow which gives the work dynamic quality. His working process completed without consciousness, and created with the spontaneous expression of the paper made from the time.


Park Kiwon 1964-
Park Kiwon is the artist of the year in 2010, designated by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He uses space as his subject, creates his own unique work. From 1990, he constantly showed the realistic and simple work. From the mid-1990s, he focused on the space and material to suggest new way of appreciating art to the audience. His unique artworks were praised by the public. The artist noted “artwork was completed with the different directions of little lines in each side within the divided space. The flow of color is usually connected with the green color, it is because I started to work thinking about the four seasons of nature. My work is the expression of space, emptiness, and originality on the flat 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