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 1983

이번 8월을 맞이하여 갤러리데이트 에서 8월 6일부터 27일까지 ‘단색조의 회화 展’을 선보인다.

갤러리데이트는 2010년부터 꾸준히 해마다 ‘단색조의 회화 展’ 으로 기획전시하고 있다. 이번 8월전시 ‘단색조의 회화 展’
참여 작가로는 곽인식, 윤명로, 최명영, 정창섭, 박서보, 윤형근 으로 구성된 6명의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단색화의 흐름과 특유의 ‘물질성’을 강조한 작품들을 만나보며 단색조의 미적 세계 및 미의식을 느끼고자 한다.

1960-70년대에 다양한 조형이념을 실험하고, 하나의 특정양식으로 주류를 형성해 나간 것이 단색조의 회화이다.
일체의 형상과 이미지를 화면에서 제거하고 단일한 색조의 명도와 채도에 변화를 주어 표현함으로 평면이라는 형식과 정신성 이라는 문제를 반복된 행위와 재료의 물성이 드러나는 촉각성 등을 통해 나타낸 장르이다.

단색조의 회화는 회화의 근원적인 조건인 구조로서의 평면의 개념을 자각함으로서 한국 현대미술이 결여된 진정한 의미의 현대성(Modernity)을 성취하였다고 평가 받고있다. 2018년 8월 기획전시로 단색조의 회화전을 준비하면서 한국현대미술에 있어서의 현대성이 단색조 작품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한다.

1975년 ‘다섯가지의 흰색’전에서 출발한 단색화는 국내 미술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이 되고 있다. 수십년 동안 동일한 주제의식으로 작업해온 작가와 작품세계가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번 단색화 작가의 작품을 통해 물아일체된 순간과 과정의 회화를 경험하게 될것이다.

곽인식은 흡수성이 좋은 화지라는 종이에 무수히 많은 담채 색점을 채워 나열, 중복함으로써 번지는 맛을 곁들이는 기법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현한다. 점들이 서로 겹치고 흩어지며 여백을 만들어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조형과 깊이의 다양성을 느낄수 있다.
윤명로는 “있는것과 있으려는 것과의 관계에서의 질서 지워진 또 하나의 리얼리티” 를 보여주고자 하는데 여기서 “있는 것은 물질이며 있으려는 것은 의지이다”라고 일컬으며 안료와 홍체의 두꺼운 물감칭르 통해 얻어진 의도적인 균열을 화면에 가득 채우면서 이를 통해 순수한 평면에 의한 물질성과 정신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최명영은 회화가 구체적인 형태의 재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생각하고 사물의 기하학적 패턴 만으로 그름을 그렸다. 작가는 검은색 바탕위에 수많은 붓질을 중첩시켜 바탕을 지워 나가면서 한편으로 흰색을 쌓아 올리는 작업을 하다 화면의 검은 선들은 백색 물감을 중첩하는 과정에서 남은 최소한의 여백으로 삼았다. 흑색과 백색은 다른색의 본질을 포용할 수있는는 중립적인 색이며 작가가 추구하는 평면성을 이루기 가장 이상적인 색이라 할수 있다.
정창섭은 침묵의 사유 ‘묵고’ 연작을 한지와 닥을 이용한 마티에르와 수직 수평의 그리드를 통해 회화의 평면성을 획득하고 절대적인 정적 침묵의 세계를 드러냄으로서 시선으로 정화되는 고요함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박서보의 묘법의 연작은 작가의 쉼없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전체를 균질적으로 보이게하는 작품이다. 이 무위자연의 행위는 자기 성찰의 과정으로 작가가 작품과 합일하려는 의도이다. 한지의 물성을 이용한 작업으로 물감으로 흠뻑젖은 한지를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누르고 상대적으로 밀려나간 한지의 연한 결들은 뭉쳐 선으로 돌출 시킨다 창작과정에 정신성을 부여하여 한국 단색화의 고유의 미를 잘드러내고 있다.
윤형근은 네모난 색면 속에 대담함과 단정함이 함축된 숭고의 미를 보여준다. 일회로 완결되지 않고 몇차례 겹쳐지는 선들의 어울림에 의해 환성된 화면은 서로 스미고 배어나오면서 깊이와 평온을 더한다. 생지의 캔바스위에 직접 물감을 바르며 그 질감에 예민하게 침투하는 물감의 농담을 이용한 번짐 효과를 위함이다. 캔바스는 색면과 여백 유한과 무한, 충만함과 허함이 동화된 자연의 음양이치를 담아낸다.